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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위 논평] 세계 5위 인종차별 심각 국가의 국민임을 기념합시다 - 3월 21일 세계인종차별 철폐의 날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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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위 논평] 세계 5위 인종차별 심각 국가의 국민임을 기념합시다

- 3월 21일 세계인종차별 철폐의 날에 부쳐


 '세계 인종차별 국가순위'에서 대한민국은 5위를 차지했습니다. US뉴스&월드리포트의 이 소식이 작년 9월이니, 내란사태가 촉발한 혐중·반중 정서와 파시즘 세태를 고려한다면 메달권도 노려봄직합니다. 


 광분해 날뛰는 극우세력의 준동 속에 나날이 인종차별이 극심해지고 있다고 우려됩니다. 국제사회가 수 년 전부터 포괄적 차별금지법 권고를 해왔으나 행정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습니다. 그러나 만국의 무산계급 단결을 외쳐온 우리들의 실천과 연대는 충분했는지 돌아봅니다. 


 윤석열 탄핵 광장이 열린 뒤, 많은 이들이 마이크를 쥐고 '국민 여러분'을 찾습니다. 울려퍼지는 '국민 여러분'은 광장에 나왔지만 국민이 아니거나, 국민이 되지 못한 이들을 비껴갑니다. 이주노동자, 이주배경2세, 미등록이주아동, 난민이 이 땅에 있다는 외침이 다시 한번 뒤로 밀리는 순간입니다. 


 차별이 없다고 단언하는 공간보다 더 차별적인 곳은 없습니다. 자랑찬 세계 인종차별 5위 국가의 '국민'이라면, 이 광장 조차 지운 차별과 배제를 드러내는 것이야말로 3월 21일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기념하는 방법입니다.


2025년 3월 21일

노동해방을 위한 좌파활동가 전국결집 평등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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