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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결집 소개



전 문



지금 우리는 사상 초유의 위기 시대를 맞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장기불황에 빠진 자본주의에 코로나19 위기가 결합되면서 자본주의 생산체제는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다. 자본은 이 위기를 노동자 민중에게 전가하면서 노동자 민중의 삶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불평등의 심화. 실업의 증가, 해고의 일상화 등으로 길거리로 내몰리는 노동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노동운동도 위기이다. 87년 노동자 대투쟁과 96-97년 총파업을 경유하면서 노동해방을 외쳤던 민주노조운동은 이제 다시 새로운 전망과 결의가 필요하다. 계급정체성은 점차 사라지고, 자본에 의한 노동계급 분할의 결과는 일자리를 둘러싼 노동계급 내부 갈등과 세대갈등이 가혹할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 



노동자 민중의 삶도 위기이다.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여성에 대한 차별과 불평등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장애인, 성소수자, 노인, 청소년, 난민, 이주민/이주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배제도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차고 넘친다. 자살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들은 해마다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계급불평등으로 노동자민중의 일상이 위기다. 



노동자계급의 정치는 자본의 착취를 넘는 노동해방세상의 전망을 밝히는 일이다. 우리는 노동자계급의 해방을 먼 미래의 어떤 날로 유보하여 오늘 우리 일상에서 확인되는 권력과 위계를 방치하지 않는다. 또한 오늘 우리가 투쟁하는 시간들이 노동해방의 세상과 가장 가깝게 구성되어야 하므로 자본주의 질서에서 소외되어 고통 받는 사람의 눈으로 해석하고 연대한다. 우리는 이러한 페미니즘의 시선을 채택한다.



우리는 자유주의 세력과 보수세력의 양당 정치를 혁파하고 현장에서의 계급투쟁을 통해 노동자 정치를 만들어낼 것이다. 이에 차별없이 건강하고 자유로운 평등세상 건설을 위해, 전국의 현장 좌파 활동가들은 노동해방의 깃발 아래 전국 결집을 선언한다. 





목 적



21세기 세계는 급변하고 있다. 생태, 여성, 지역 등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모색되고 있다. 모든 노동자민중은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가지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누구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생활의 모든 영역에 걸쳐 차별을 받지 아니하고 평등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 국가는 노동자민중의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 



우리는 일자리 국가책임, 노동시간 단축, 노동기본권의 쟁취를 통해 노동자의 노동조건과 생활조건을 혁신한다. 탈 성장과 돌봄 중심 사회로의 전환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이다. 과잉생산 시대에서 탈 자본으로, 생명과 생태계를 돌보는 재생산 노동으로의 전환을 위해 삶의 방향을 바꾸어 나간다. 사회보장 제도와 주택, 교육, 의료, 조세, 물가, 금융, 토지제도 등에 대한 근본적인 변혁과 사회공공성 확대를 통해 전체 노동자민중의 삶을 보장한다. 모든 정치적 억압을 폐지하고 직접 민주주의를 확대시키면서, 한반도의 전쟁 등 대결적 대치 상황의 평화적 해결에 앞장선다. 우리는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노동자를 비롯하여 인간의 존엄과 평등을 보장하고 확대하는 노동해방 세상을 건설한다.